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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원예특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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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인간 같은 버섯
작성자 신평균
날 짜 2009-05-28 조회수 5879
첨부파일 재미있는버섯이야기lkh13인간과같은버섯.hwp
인간 같은 버섯

가을 안개가 나뭇가지 사이로 떠도는 숲 속의 빈터로 들어가 보면 “자연은 살아있는 기둥들로 세워진 하나의 사원”인 것처럼 보인다. 땅과 나무의 경계는 광대버섯이라는 마녀들 차지이다. 그 모습이 끄뜨머리만 하얀 수십 개의 빨강 모자들 처럼 특별한 버섯, 스머프들의 집, 시베리아 샤먼들의 단골로 쓰이는 환각제. 이렇게나 많은 버섯들이, 이렇게나 커다란 원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나는 마치 동화 속의 마법사를 찾는다. 잣까마귀(Nucigraga caryocatactes)가 바로 마법사다.
광대버섯에게로 몸을 숙여본다. 나는 감자 냄새를 살짝 풍기는 이 버섯의 부드러운 살결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진다. 왜 이렇게 이 버섯이 가깝게 느껴지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나는 모든 이에게 식물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속담에서는 인간을 식물과 동일시하는 것이 그다지 좋은 뜻이 아님을 시사하는, 즉 사람을 두고 ‘진짜 배[梨]’, ‘사과’, ‘작은 오이’, ‘바나나’ 등으로 부르는 것은 ‘바보 얼간이’라는 뜻이다. ‘파’, ‘호박’, ‘고구마’ 따위가 들어가는 숙어들도 좋은 뜻은 아니며, 어리석은 짓을 할 때는 흔히 ‘도토리 같다’고 한다.

어쨌거나. 나는 보기보다 꽤 ‘버섯스러운’ 데가 많다. 지상의 피조물들이 단일한 유전학적 코드(아데닌, 시토신, 구아닌, 티민)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기보다는, 우리가 아마도 진정으로 송로버섯*과 같은 혈통에 속하기 때문이리라.
예전에는 동물계와 식물계가 선명하게 분리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동물은 움직일 수 있고, 다른 유기체를 먹음으로써 양분을 섭취하고, 셀룰로오스가 없는 세포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정의되었다. 반면, 식물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고, 셀룰로오스가 풍부하며, 엽록소를 이용하여 미네랄 분자를 양분으로 삼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 경계는 흐려졌다. 어떤 식물들은 움직일 수 있고, 엽록소가 없을 수도 있으며, 곤충을 잡아먹고 살기도 한다.
버섯들은 한술 더 뜬다. 버섯은 아주 별난 족속들이다. 아메바처럼 물에서 이동하면서 미세한 유기체들을 먹고 사는 변형균처럼 별나다. 식물이지만 사냥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버섯류는 식물보다 동물을 더 많이 닮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버섯은 엽록소가 없으므로 광합성이 불가능하고, 따라서 동물처럼 다른 유기체를 통해 양분을 섭취한다. 부생생물처럼 동물의 시체 같은 부패유기물을 통해 영양을 취하는가 하면, 기생생물처럼 숙주에게서 양분을 빼앗아오기도 하고, 공생생물처럼 파트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양분을 얻기도 한다. 그 밖에 포획자처럼 박테리아를 사냥하는 변형균류도 있다.
인간과 버섯의 유사성은 이보다 더 긴밀한가? 그 유사성은 왜 내가 이 기이한 생물들-유백색이거나 알록달록하거나, 끈끈하거나 부드러운 털이 나 있거나, 홀씨로 뒤덮여 있고, 종종 항정신성 성분이 있으며, 때로는 아주 위험하기까지 한 이 ‘버섯’이라 불리는 생물들-에게 걷잡을 수 없이 끌리는지 설명해 보면 나 자신에게 버섯같은 면모가 있다는 말을 바보같은 농담으로 여기지 말라.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알광대버섯이자 여성의 성기, 괴상망측한 좀우단버섯, 사탄의 그물버섯, 카망베르 치즈냄새를 풍기는 청버섯 혹은 일명(이 별칭을 어떻게 잊겠는가?) ‘뻔뻔한 남근’, 곧 ‘냄새나는 사티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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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버섯(truffle)에는 ‘바보 멍청이’라는 뜻도 있다.

출처 : 『꽃의나라』 이브 퍼칼(Yves Paccalet)지음, 이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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